‘봉이 김선달’ 논쟁에 휘말렸던 미국의 수소·전기트럭 스타트업 니콜라가 실제 트럭 생산에 착수했다. 니콜라는 24일(현지시각) 애리조나주 공장에서 전기트럭 ‘트레’ 생산을 시작했고, 같은날 주가도 5.7% 상승한 9.66달러로 마감했다.
니콜라는 2020년 상장과 동시에 수소차를 앞세워 ‘제2의 테슬라’가 되겠다던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던 스타트업이다. 업계 기대와 관심을 받고, 한 때 주가가 90달러를 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한 공매도기관이 니콜라 사기 의혹을 제기했다. 니콜라가 실제 수소트럭을 양산할 능력이 없다는 의혹을 제기하였고, 이를 제대로 해명하지 못한 창업자 트레버 밀턴은 CEO직에서 사임했다. 실제 밀턴은 미국 검찰에 기소까지 됐지만, 1000억원 이상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조사당국과 합의했다. 테슬라와 달리 생산 능력을 입증하지 못한 니콜라 주가는 최고가의 15분의 1 토막인 6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니콜라는 결국 요란하게 홍보했던 수소트럭을 시장에 내놓지 못하고, 대신 전기트럭을 먼저 출시하는 방식으로 시장의 우려를 일부 덜어냈다. 니콜라의 전기트럭 트레는 오는 2분기부터 출고되고, 올해 예상 생산 물량은 300~500대 사이다. 니콜라의 수소트럭은 2023년 후반부터 양산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