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12일(현지 시각)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최고 혁신가로 선정했다. 뉴스위크는 이날 저녁 뉴욕시 원월드 세계무역센터에서 ‘2022 세계 자동차 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The World’s Greatest Auto Disruptors 2022)’ 시상식을 열고 정 회장에게 ‘올해의 선구자(Visionary of the Year)’ 상을 수여했다. 이 시상식은 올해가 첫 회로, 정 회장이 최초 수상자가 됐다. 정 회장은 13일 개막하는 뉴욕 국제 오토쇼 참석차 방미 중이다.
뉴스위크 측은 선정 이유로 “정 회장이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현대차그룹은 그의 리더십과 담대한 미래 비전 아래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재정립하고 전기차, 로보틱스,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를 통해 인류에게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위크는 또 “정 회장이 기업을 수직통합하고, 다수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며, 수소연료전지차를 개발한 것은 물론 로봇회사를 인수해 현대차를 파괴적 변화의 선봉에 올려놨다”고 했다. 뉴스위크는 이날 발간한 ‘파괴적 혁신가들’이란 주제의 특집호 표지 인물로도 정 회장을 실었다.
정 회장은 이날 수상 소감에서 “현재와 미래에 최적의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한계는 없다. 현대차가 이뤄낼 이동의 진화는 인류에게 더 가치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할아버지인 정주영 선대 회장이 회사를 설립했을 때부터 우리는 항상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기를 바랐다”며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꿀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그 책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번 행사에는 모두 6개 부문을 시상했는데, 현대차그룹 아키텍처개발센터가 ‘올해의 R&D팀’ 부문을, 현대차그룹 전동화개발담당이 ‘올해의 파워트레인 진화’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전체 수상자의 절반이 현대차그룹에서 나왔다.
이날 시상식에서 ‘올해의 경영자’에는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가, ‘올해의 디자이너’에는 알폰소 알바이사 닛산 디자인 담당 부사장이, ‘올해의 마케팅 캠페인’에는 랜드로버 브랜드가 각각 선정됐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뉴스위크가 작년 말 선정한 ‘미국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 50인’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