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의 올해 1분기 친환경차 수출이 분기 기준으로 처음 10만대를 돌파했다. 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1~3월 친환경차(전기·플러그인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수소차) 11만1252대를 수출했다. 작년 동기(8만6538대)에 비해 28.6% 증가했다.
전기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증가한 5만391대가 해외로 팔리면서 친환경차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기아 EV6가 1만6336대로 가장 많이 수출됐고, 현대차 아이오닉 5가 1만5219대로 뒤를 이었다. 작년~올해 초 출시된 신형 전기차들이 해외 시장에 인기를 얻은 덕분이다. 현대차·기아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도 작년(8383대)보다 48% 증가한 1만2390대가 수출됐다. 쏘렌토와 투싼 PHEV 모델이 해외 시장에 출시됐고, 니로·싼타페 등 기존 PHEV 모델도 꾸준히 판매됐다. 반면 하이브리드차(4만8421대)는 작년보다 수출 물량이 2.8% 감소해 성장세가 주춤했고, 수소차 넥쏘는 1분기 50대 수출에 그쳐 작년(407대)보다 수출 물량이 크게 줄었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5만6077대, 기아는 5만5175대를 수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