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토레스. /쌍용차 제공

쌍용자동차가 올해 7월 출시 예정인 중형 SUV ‘토레스’의 티저(사전공개) 사진과 영상을 17일 공개했다. 법정관리와 인수 무산 등 곡절을 겪으면서 신차 출시가 없었던 쌍용차가 약 3년 반 만에 내놓는 신차다. 쌍용차의 마지막 신차는 2019년 2월 신형 코란도 출시였다.

토레스는 남미 칠레 파타고니아의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서 이름을 따왔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모험 정신을 반영한 SUV라는 의미다. 토레스는 전면부에 세로 방향으로 굵직하게 선이 그어진 라디에이터 그릴, 후면은 스페어(예비용) 타이어를 형상화한 디자인을 적용해 다른 SUV와 차별화했다.

쌍용차가 프로젝트명 'J100'으로 개발해 온 신차명을 토레스(TORRES)로 확정,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쌍용차 토레스./쌍용차 제공
쌍용자동차가 신차의 차명을 확정하고 출시에 앞서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17일 공개했다./쌍용차 제공

가솔린 SUV인 토레스는 1993년 출시된 쌍용차의 중형 SUV ‘무쏘’를 계승한 모델이다. 쌍용차는 2005년 무쏘 단종 이후, 같은 체급인 중형 SUV를 만들지 않고 코란도(준중형)와 렉스턴(대형)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이번 토레스 출시로 다시 중형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면서 현대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와 경쟁을 하게 됐다.

쌍용차는 다음 달 토레스 사전 계약과 함께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식 판매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코란도 최고 옵션(2900만원대)과 렉스턴 최저 옵션(3700만원대)의 사이인 3000만원 초반대가 유력하다. 쌍용차 관계자는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를 도입했고, 상품성이 높아 시장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