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열린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범 운행 행사에 참여해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전기차 '로보라이드(RoboRide)'에 탑승해 있다. /뉴스1

이르면 8월 스스로 운행하는 자율주행 택시(레벨 4수준)가 승객을 태우고 서울 강남을 달리게 된다. 현대차·기아는 9일부터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 4단계 기술을 적용한 아이오닉5로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앱으로 목적지를 입력하면, 택시가 찾아와 승객을 태우고 목적지까지 자율주행으로 운행하는 서비스다.

자율주행 4단계는 운전석에 사람이 타지만, 대부분 주행을 차에 맡기고 특정 구간과 긴급한 상황에서만 사람이 개입한다. 기존 국내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는 정해진 구간을 왕복하는 일종의 ‘셔틀택시’ 성격이었다면, 이번 서비스는 운전자가 지정한 목적지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자율주행차는 혼잡한 강남 일대를 차선변경, 좌·우 회전, 유턴 등을 스스로 운전한다.

국토부와 현대차는 시범운행을 거친 뒤, 8월부터 무료로 로보라이드 서비스를 일반 국민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첫 번째 고객이 돼 로보라이드를 시승했다. 원 장관과 오 시장은 2025년 자율주행 대중교통 상용화와 2027년 레벨4 자율주행 시대를 열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