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미국에서 전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1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보급형 SUV인 모델Y 롱레인지는 3000달러 인상된 6만5990달러로 5% 인상됐다. 퍼포먼스 버전은 2000달러 오른 6만9990달러다.
보급형 세단 모델3의 롱레인지는 2500달러 인상된 5만7990달러다. 다만 가장 저렴한 모델3의 후륜 가격은 4만6990달러로 변동되지 않았다.
고급 SUV 모델인 모델X 사륜 버전은 6000달러 인상된 12만990달러, 모델 S 사륜은 5000달러 인상된 10만4990달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그동안 원자재값 상승과 반도체 부족 등 공급망 압박을 자주 거론하며 테슬라 가격을 인상해왔다.
국내 테슬라 오너들 사이에선 “그동안 미국 가격이 오르면 그 차를 수입하는 한국 가격도 따라 올랐다”며 “한국 제품 가격 인상도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 모델3의 가격은 최저 6699만원이고, 롱레인지는 7879만원이다. 모델3 기본형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써서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상 모델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특히 모델3 롱레인지가 미국 수준으로 인상될 경우 8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롱레인지 모델은 2019년 출시 당시 6236만원이었고, 2021년 7월 정부 보조금 정책에 맞춰 5999만원으로 내렸다가 작년 12월 6979만원으로 다시 올랐다. 반년만에 1000만원이 인상될 수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