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위 전기차 업체 BYD가 한국 시장에서 전기 승용차 판매를 준비 중인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본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판매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완성차 업계에선 내년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 완성차 업체가 국내에 조직을 두고 승용차를 판매하는 건 BYD가 처음이다. 올 들어 BYD코리아는 전기차의 도로 주행 테스트를 시행했고, 최근엔 A/S 총괄, 홍보, 국토부 인증, 회계 담당 직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턴 유튜브,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채널도 잇따라 개설했다.

시가 총액이 1조 위안(약 193조원)을 넘어선 BYD는 전기차와 배터리를 모두 양산하는 세계 유일 전기차 업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품질에도 자신감이 붙었다는 뜻”이라고 했다.

완성차 업계에선 BYD코리아의 첫 판매 모델은 BYD 대표 세단인 ‘한’<사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은 그랜저급 크기의 준대형 모델이지만 가격은 폴스타 2, 테슬라3 보다 저렴한 26만9800위안(약 5200만원)이 시작가다. 다만, 중국 상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품질 우려와 애프터 서비스 문제 등은 풀어야 할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