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최초로 7000대 판매를 달성한 영업왕이 탄생했다. 현대차는 경기도 평택시 소재 현대차 안중지점에 근무하는 이양균 영업이사(59)가 지난 6월 29일 마감 기준으로 자동차 누적 판매 7000대를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이사가 1990년 현대차에 입사해 영업 현장에서 뛴 지 32년만이다.
현대차 내 ‘판매거장’은 누적 판매 5000대를 돌파하면 부여되는 영업직 최고의 영예다. 이양균 이사는 2014년 5000대 판매거장에 올랐고, 2019년 4월엔 6000대 판매거장에 올랐다. 이후 3년 2개월만에 1000대를 더 팔아 역대 처음 7000대 판매 거장에 오른 것이다. 지난 3년2개월간 한달 평균 26대를 판매한 것으로, 하루 한대 꼴로 차를 판 셈이다.
이양균 이사는 “평소 은퇴 전 7000대 달성하는게 목표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는데 현대차 최초로 7000대를 달성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저를 응원하고 격려해 주신 모든 고객분들과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지점 동료·선후배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선수에게는 승리에 대한 간절함이 우승의 비결인 것처럼, 간절함이 판매의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이양균 이사의 7000번째 고객이 구매한 차량은 수소차 넥쏘다. 이 차를 구매한 왕연상 고객은 “관심 가는 차가 있어 지점을 방문할 때 마다 항상 이양균 이사가 있었고, 구매 여부와 상관없이 늘 친근하게 응대해줬다”며 “이양균 이사에게서 구매한 세번째 차량”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변 지인이 차를 살 일이 있을 때마다 이양균 영업이사를 소개해주고 있다”고 했다.
이 이사는 인구 4만명인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에서만 영업을 해왔다. 판매의 99%가 1대1 개인 판매였고, 법인의 대량 구매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그는 2019년 ‘6000대 판매거장’에 올랐을 당시 본지와 인터뷰에서 “매일 아침 조기축구회를 나가는 것을 포함해 안중읍에 있는 거의 모든 친목단체(약 25개)에 가입해 활동하며, 진심으로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 판매 비결”이라고 밝혔었다. 그는 당시 “사람 만나는 것이 즐거워 주말도 없이 매일 일한다. 현대차는 나의 놀이터”라고 말했다. 또 “주말이든 새벽이든 고객으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는 무조건 잘 받고, 진심을 다해 인사하면 사람들이 잘 기억해준다”고 했다.
그는 3년만인 이날 본지와 또한번 통화를 갖고 “알고 지내던 고객들이 새로운 분들을 더 많이 연결해주셨고, 3년 전 유명세를 타자 타지에서도 찾아와 차를 사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3년 전과 같은 친목단체 활동을 계속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오늘도 60대 이상 축구모임에 준회원으로 가입돼있어 축구를 할 예정”이라며 “여전히 일이 즐겁다”고 했다.
내년이면 만 60세로 정년을 맞아 은퇴를 앞두고 있는 그는 “일을 더 하고 싶고, 회사에서도 안타까워하지만 제도상 정년이 지나면 일을 할 방법이 없다고 한다”며 “그래도 은퇴 전에 7000대 판매를 달성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