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전시장에 전시된 리비안의 전기차 R1T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전기차제조사 리비안이 전체 직원의 5% 가량을 정리해고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리비안은 1만4000여명의 전체 인력 중 5% 인력 감축 계획을 세웠고, 해당 직원들에게 수주내 해고 통보를 할 예정이다. 약 700명을 해고하는 것으로, 관계자에 따르면 공장의 제조인력이 아닌 비제조인력들 주로 해고 대상이라고 한다.

리비안은 올해 전기차 생산량 증대를 목표로 지난해 인력을 2배 수준으로 늘렸다. 하지만 반도체 등 공급망 붕괴로 인해 생산과 매출 증가는 예상에 훨씬 미치지 못했고, 결국 인건비를 최대한 줄이기로 한 것이다. 지난달 테슬라도 글로벌 경기 침체와 상하이 봉쇄 등으로 판매량에 예상에 미치지 못하자 전체 인력의 10%를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자율주행 기술 연구직원 등 일부 조직에선 수백명 해고가 빗발치기도 했다.

리비안은 최근 2분기 생산량을 공개했는데, 1분기 생산량의 4배 수준인 4400대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했다. 생산량 자체가 늘었는데도 정리해고가 필요한 것이다. 글로벌 불경기 신호와 원자재가격 인상 여파가 자금력이 약한 전기차 스타트업들에게 그만큼 버겁다는 의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