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15일 개막하는 부산모터쇼에서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6′를 최초 공개한다. 현대차는 이 차의 공력계수(CD, coefficient of drag)가 현대차 역대 모델 중 최저인 0.21에 불과하다고 앞서 밝혔다. 공력계수는 무엇이고, 0.21은 얼마나 대단한 것일까.
공력계수는 차가 달릴 때 공기저항을 얼마나 받느냐를 나타내는 수치로 적을수록 좋다. 전기차는 특히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해야 하기 때문에 긴 거리를 달리려면 공기저항을 최대한 줄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공력계수가 10% 줄어들면, 전기차 주행거리가 5% 늘어난다고 본다. 또 공력계수가 CD 0.01 줄면, 차량이 40kg 가벼워지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아이오닉6가 달성한 공력계수는 현존하는 전기차 중 최상위권이다. 양산차 중 최고인 메르세데스 벤츠 EQS의 공력계수(0.20)와 테슬라 모델 S(0.208)과 비슷하고, 테슬라 모델3(0.23)나 포르셰 타이칸(0.22)보다 나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아이오닉6의 완충 시 주행거리는 500km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의 공력계수는 전기 효율뿐 아니라, 동력 성능과 주행 안정성, 주행 소음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자동차 성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현대차는 현대디자인센터와 차량성능개발센터를 중심으로 개발 초기 단계부터 ‘최고의 공력 성능 달성’을 목표로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을 진행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공기저항을 최소화해주는 디자인과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특히 아이오닉6 뒤 유리창에 부착된 리어 스포일러는 공기저항뿐 아니라, 차가 달릴 때 위로 뜨는 힘인 양력까지 줄여주는 핵심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