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 방한 중인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갖고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
두 사람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 후 별도의 대화 시간을 마련했다. 현대차 측은 “인도네시아의 전략적 중요성과 조코위 대통령과 돈독한 친분 등이 개별 면담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날 두 사람의 면담은 2018년 9월 첫 대면 이후 여섯 번째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30여 분간 이어진 면담에서 다른 후보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등과 비교해 부산이 가진 우위점을 설명했다고 한다. 정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 함께 지난 8일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꾸려진 ‘민·관 합동유치위원회’ 위촉직 위원이다.
정 회장은 또 “전기차 확대를 통한 클린 모빌리티 등 인도네시아와 현대차그룹 간 협력이 확장되길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 조코위 대통령도 현대차그룹이 인도네시아 친환경 모빌리티 성장에 큰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인도네시아 브카시에 아세안 최초의 완성차 공장을 준공했고,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해 연간 10기가와트시(GWh) 생산 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