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전문매체 ‘아우토 빌트’가 기아의 전기차 EV6와 폴크스바겐 ID.5 GTX의 비교 평가에서 EV6의 손을 들어줬다.
아우토 빌트는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 아우토 자이퉁과 함께 독일의 3대 자동차 전문지로 불린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발표된 이번 비교평가는 EV6와 ID.5 GTX를 대상으로 차체와 편의성, 파워트레인 등 7개 평가항목에 걸쳐 진행됐다. 아우토 빌트는 “EV6가 더 매력적인 전기차”라고 평가했다.
EV6는 차체,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친환경성, 경제성 등 5개 항목에서 앞서며 총점 577점을 받아 ID.5 GTX(570점)를 제쳤다. 특히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파워트레인 항목에서 가속성능, 반응성, 충전, 전비 효율 등에서 103점을 받아 ID.5 GTX를 7점 차로 앞섰다.
아우토빌트는 “EV6의 800V 충전 기술은 이미 한 세대 앞서 있다”고 평가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의 기술적 우위를 호평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800V 초고속 충전 기술을 통해 잔량 10%에서 80%까지 18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지난 4월엔 뉴욕타임스가 이 기술을 두고 “가장 큰 기술적 쿠데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V6 뿐 아니라 앞서 아이오닉5도 폴크스바겐 ID.4 GTX와 ID.5, 아우디 Q4 e-트론 등 폴크스바겐그룹 전기차 플랫폼 MEB 기반의 전기차와의 비교평가에서 더 나은 평가를 받았다. GV60 역시 지난 5월 아우토 빌트가 진행한 ID.5 GTX, 볼보 C40 리차지와의 비교평가에서 ID.5 GTX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EV6(1만5927대)와 아이오닉 5(1만4801대) 등 총 7만797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40%가량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