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뉴스1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3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약 1주일간 뉴욕 등에 머무르면서 미국 사업 전반적인 현안을 살피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시행하면서 미국에서 판매 중인 현대차 전기차 5종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5종이 모두 7500달러(약1000만원) 상당 보조금 지급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 2위(점유율9%)인 현대차의 친환경차 가격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게 됐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정 회장과 국내외 대관 업무를 총괄하는 공영운 사장도 현재 미국에 있다. 현대자동차는 구체적인 출장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미국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현대차의 입장을 전달하면서 내년 예정이었던 미국 내 전기차 생산공장 착공을 올해로 앞당기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