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를 인수한 KG그룹 곽재선 회장이 1일 쌍용차 회장에 취임했다. 지난달 26일 법원이 인수를 허가한 지 6일 만으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곽 회장은 이날 쌍용차 평택 공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쌍용차는 지속 가능하고 세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회사가 돼야 한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여러분과 건강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쌍용차 회장으로 취임한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1일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KG그룹 제공

자동차 업계에서는 KG그룹이 감자(減資)와 유상증자를 거쳐 쌍용차 지분(61%)을 인수 완료한 뒤 최대 주주가 되면, 곽 회장이 쌍용차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쌍용차 정상화를 앞당기겠다는 곽 회장의 의지가 강해 취임식을 먼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KG그룹 측은 “오늘 취임식은 KG그룹과 쌍용차가 함께 정상화를 앞당기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은 쌍용차는 향후 적자 구조 개선과 전동화 전략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