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70./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8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는 지난 8월 미국 시장에서 13만552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8월 대비 17.7% 늘어난 수준으로, 올해 들어 월간 최다 판매량이자 역대 8월 기준으로 최다 판매 기록이다.

현대차와 제네시스 판매량은 6만943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5% 늘었다. 이중 제네시스는 5102대로 2.6% 증가했다. 제네시스는 2020년 12월부터 21개월 연속 월간 판매가 늘었다. 특히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5000대선을 넘어섰다.

기아는 전년 동월 대비 22.4% 늘어난 6만6089대를 판매했다.

특히 북미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도 제네시스 등이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기아의 전기차는 407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3.9% 급증했다. 이중에서 제네시스의 전용 전기차 ‘GV60′은 지난 5월 판매 개시 이후 월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앞서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의 ‘2022 미국 기술 경험 지수 조사(TXI)’에서 643점을 받아 캐딜락(584점), 벤츠(539점), 볼보(526점), BMW(516점) 등을 제치고 전체 브랜드 1위를 차지 한 바 있다.

하이브리드 차 판매량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HEV, 스포티지 HEV 등의 인기로 72.4% 늘어난 1만807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량 판매량도 1만4903대로 전년 동월 대비 79.3% 늘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에서 투싼이 1만4305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아반떼가 1만4238대, 싼타페가 9510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에서는 스포티지 1만2986대, K3 1만1838대, 쏘렌토 8732대 순이었다.

같은 기간 경쟁 업체인 일본 자동차업체의 판매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 판매량은 9.8% 줄었고, 혼다는 37.7% 급감하는 등 지난해보다 일본 자동차업체 판매량은 평균 8.6% 감소했다.

현대차·기아의 올해(1~8월) 누적 판매량은 96만6684로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다. 현대차는 50만4806대로 10.1% 줄었고 기아는 46만1878대로 8.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