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고차 시세가 가장 많이 오른 국산차 ‘니로 하이브리드’. /기아

최근 경기 침체와 수요 둔화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중고차 시세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수요가 높은 SUV 중고차 시세는 소폭 상승하는 추세다.

국내 최대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2019년 출시된 주행거리 6만km의 무사고 차량을 중심으로 주요 차종 시세를 분석한 결과, 국산차 시세는 전달 대비 0.29% 하락해 큰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SUV는 소폭 상승세였다. ‘기아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는 전월 대비 평균 시세가 2.44% 올라 국산차 중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SUV인 스포티지(0.19%), 팰리세이드(0.88%), 올 뉴 투싼(0.12%)도 소폭 올랐다. 세단의 경우 주요 모델들이 1% 미만 하락했지만, 제네시스 G80은 세단 모델 중 유일하게 1% 이상 평균 시세가 상승했다.

수입차 평균 시세는 소폭(0.6%) 하락했다. 하지만 SUV는 세단보다 시세 변동폭이 더 작았다. 세단의 경우 벤츠 C클래스(-1.74%), BMW 5시리즈(-1.42%), 아우디 뉴 A6(-2.38%)는 하락세가 뚜렷했다. 하지만, SUV인 BMW X3는 평균 0.04% 하락으로 시세 변동이 거의 없었고, 폴크스바겐 티구안 2세대, 포드 익스플로러,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평균 시세도 하락폭이 1% 미만대였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9월은 여름 막바지 비수기가 지난 뒤 중고차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하는 시기로, 시세가 오르는 조짐을 보이기 때문에 인기 차종은 거래가 더욱 빨리 이뤄진다”고 말했다. 또 “특히 실용성이 좋은 SUV는 추석 명절 시즌에 상승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