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완성차 브랜드 혼다 /로이터

일본 완성차 브랜드 혼다는 22일(현지시각) 부품 공급망과 물류 문제로 10월 일본 내 위치한 두 공장에서 생산량을 최대 40%까지 줄인다고 밝혔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혼다는 일본 서부 스즈카 공장 2개 라인의 생산 물량을 약 40%,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 조립 공장 생산 물량은 당초 계획보다 30% 가량 줄일 계획이다. 혼다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 및 반도체 부족으로 주요 부품 입고가 지연되고 있다”며 “시빅(혼다의 주력 소형차) 등 차량 3종 이상이 출고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도요타도 10월 생산량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발표했다. 도요타는 22일 “10월 글로벌 생산량이 월 80만대 정도에서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도요타 일본 국내 7개 공장 10개 라인이 10월 한달 최대 12일간 생산을 중단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월 90만대 이상을 생산하겠다는 당초 계획에 비해 10만대 가량 부족한 숫자다. 도요타는 목표 생산 물량 감축 이유로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부품 부족과 조달 문제를 들었다. 도요타는 11월과 12월 생산량도 85만대 수준으로 계획을 조정하면서, 올해 970만대 생산 목표치 달성에 차질까지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하반기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던 부품 공급망 문제가 계속 되는 것이다. 혼다는 지난 6월 공급망이 정상으로 돌아올 것을 예상하고 생산물량 증대를 밝혔으나 다시 감축 조정을 한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주요 컨설팅 회사들은 “2분기 이후 반도체 부족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전기차와 고급 차량은 반도체 수요가 많아 아직도 공급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