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미국의 중고차 경매업체를 인수해 현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한다.
현대글로비스는 4일 “미국 중고차 경매장 운영업체 GEAA(Greater Erie Auto Auction) 지분 100%를 인수했다”며 “펜실베이니아주가 거점인 GEAA를 발판으로 인근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그동안 중국·독일 등에서 중고차 사업을 해왔지만, 미국 중고차 경매 사업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수 금액은 비공개다.
현대글로비스가 인수한 GEAA는 2003년 설립했고, 20만㎡(약 6만평) 부지 경매장에서 연간 2만대가 거래되는 지역 주요 업체 중 한 곳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오프라인 중심의 기존 경매 방식을 온라인 경매 방식으로 빠르게 전환해 기존 업체와 차별화를 노릴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미국 중고차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진출을 결정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2019년 미국 중고차 판매량은 4080만대로 신차(1700만대)의 2배가 넘는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2025년까지 미국 주요 도시 내 경매장 6곳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며 “2025년 이후 미국 중고차 시장에서 연간 3000억원 이상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