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코너 볼보자동차 아시아태평양 총괄(왼쪽)과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가 지난달 출시한 신형 S60과 V60 크로스컨트리 앞에 각각 서있다. 두 차종은 '티맵' 내비게이션과 음성인식비서 '누구', 그리고 음악 스트리밍 '플로'까지 한국 소비자를 위한 인포테인먼트가 장착돼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최근 신형 ‘S60’과 ‘V60 크로스컨트리’를 출시했다. 두 차종은 중형급이지만 볼보의 대형 모델인 90 시리즈와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차량 인포테인먼트에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스 OS(운영체제)’가 적용돼 한국 소비자를 위한 편의성이 극대화된 것이 특징이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톤 공장에서 생산되는 S60은 4도어 스포츠 세단이다. 외관은 좀 더 날렵한 모습으로 변했고, 실내는 이중 접합 차음 창문이 새롭게 추가됐다. 초미세 먼지(PM 2.5)와 꽃가루의 실내 유입을 최대 95%까지 방지해준다. 앞좌석엔 전동식 요추 받침·마사지·통풍 기능을 기본 탑재했다.

스웨덴 토슬란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V60 크로스컨트리는 볼보가 구축하고 있는 독보적인 영역의 모델이다.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로 세련된 디자인과 일상의 실용성을 겸비했다. 앞좌석 마사지·통풍 기능, 360도 카메라도 선택 가능하다.

두 차종의 핵심 변화는 첨단 커넥티비티 서비스다.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내비게이션 ‘티맵 오토’와 음성인식 ‘누구 오토’,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FLO)’가 통합됐다. 한국 시장을 위해 볼보자동차코리아가 300억원을 투자해 티맵모빌리티와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음성 인식만으로 내비게이션 설정, 차량 제어, 음악 탐색, 전화·문자 발송이 가능하다. 또 집 안의 조명·에어컨·로봇청소기를 제어하는 누구(NUGU) 스마트홈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두 차종에는 레이더, 카메라, 초음파 센서로 구성된 최신의 ADAS 센서 플랫폼이 탑재됐다. 전방 충돌 경보 및 긴급제동, 차선 유지 보조, 사각지대 경보 및 조향 어시스트, 교차로 경보 및 긴급제동, 후측방 경보 및 후방 추돌 경고 기능 등을 지원한다. 경추 보호 시스템, 측면 충돌 방지 시스템도 갖췄다.

두 차종은 250마력의 가솔린 기반 마일드 하이브리드(B5) 엔진과 8단 변속기의 조합으로 출시된다. V60 크로스컨트리에는 사륜 시스템이 추가된다. 가격은 S60이 5610만원, V60크로스컨트리는 5530만원(플러스)·6160만원(얼티메이트)이다. 5년 또는 10만 무상 보증을 기본 제공한다.

지난달 출시 행사 참석을 위해 방한한 닉 코너 볼보자동차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한국은 볼보자동차에 있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여주는 중요한 나라”라며 “특히 S60과 V60 크로스컨트리는 한국이 전 세계 국가 중 셋째로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오직 한국 시장을 위해 개발한 커넥티비티 서비스와 최상의 편의 사양과 안전 기술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볼보의 물량 부족에 대해 “오는 11~12월에는 올해 분기별 평균 공급 물량(1200대)의 2배 수준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내년에도 월 2000대 수준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