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으로 배터리를 충전해 달리는 3000만원대 전기차가 유럽에서 출시된다.
독일 스타트업 소노모터스는 태양광 전기차 ‘시온’을 내년 중반 유럽 시장에서 2만5000달러(약 3563만원)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29일(현지 시각) 밝혔다. 미국 시장 출시도 준비 중인데 시온 가격은 현재 미국에서 팔리는 모든 전기차보다 싸다. 소노모터스는 시온이 유럽에서 4만2000대가 예약됐으며, 2030년 누적 25만7000대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온에는 지붕뿐 아니라 도어·후드 등 차량 외부 전체에 465개의 태양광 전지가 부착된다. 중국 BYD의 전기차용 배터리가 장착돼 완충 시 305㎞ 주행이 가능하며, 태양광 발전 덕에 주당 평균 112㎞를 더 달릴 수 있다.
태양광 패널을 단 전기차는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계가 경쟁적으로 개발해왔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효율이 낮아 현재 배터리의 보조 수단으로만 활용되고 있다. 소노모터스는 핀란드 발멧오토모티브에 차량 생산을 위탁하고 온라인 직판매를 택해 비용을 줄였다고 밝혔다. 또 태양광 패널로 외부를 덮어 도장(페인트칠) 공정을 생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