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자동차 판매 실적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 공급난 완화에 신차 출시 효과가 겹친 덕분이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전 세계에서 34만7324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작년 10월보다 12.2% 늘었다. 국내에서 6만736대, 해외에서 28만6588대 팔아 각각 5.1%, 13.9% 늘었다. 전기차 아이오닉6는 3667대가 팔려 출시 두 달 만에 그랜저 다음으로 많이 팔린 세단이 됐다. 기아 역시 전년보다 8.6% 증가한 23만8660대를 판매했다. 국내(4만3032대)는 13.7%, 해외(19만5628대)는 7.5% 증가했다. 스포티지·셀토스·쏘렌토 같은 SUV가 판매를 주도했다.
한국GM은 전년 동월 대비 290% 증가한 2만6811대를 팔았다. 지난해 반도체 난으로 생산이 마비됐던 트레일블레이저 수출이 정상화되고, 상반기 국내 출시한 볼트EUV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도 XM3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수출을 주도하면서 65.6% 늘어난 1만9258대를 판매했다. 쌍용차는 신차 ‘토레스’ 효과로 176% 증가한 1만3186대를 판매했다. 이는 43개월 만의 월간 최대 실적으로 쌍용차는 경영 정상화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