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영국의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인 탑기어가 주관하는 ‘2022 탑기어 어워즈’에서 ‘올해의 인기 차량’과 ‘올해의 자동차 회사’ 두 부문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탑기어는 현대차의 ‘N 비전 74′를 올해의 인기 차량에, 기아를 올해의 자동차 회사에 각각 선정했다.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이 지난 7월 공개한 N 비전 74는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고성능 기술을 양산 모델에 구현하기 전 검증을 위해 제작된 차량)이다. 1974년 나온 포니 쿠페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으며 배터리 모터와 수소 연료전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최대 출력 500㎾(킬로와트), 1회 충전 시 600㎞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탑기어 측은 “N 비전 74를 통해 현대차의 과거 디자인과 미래 고성능 차량 개발에 대한 추진력을 엿볼 수 있었고, 한국 차 브랜드의 자신감도 보여줬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올해의 자동차 회사로 선정된 기아는 유럽에서 EV6 GT, 스포티지, 니로 등 다양한 친환경 모델을 출시하며 좋은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잭 릭스 탑기어 편집장은 “유럽 시장 침체에도 최근 기아가 보여주는 상승세는 놀랍다”며 “기아는 전동화 시대에도 자동차 시장을 이끄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