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다음 달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3′에서 택시나 공항 픽업 차량 등 PBV(목적 기반 차량)에 적용되는 첨단 기술을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현대모비스 측은 “이번 CES에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 공간(780㎡·약 236평)을 마련해 미래 사업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공개할 핵심 콘텐츠는 자율주행 콘셉트카 ‘엠비전 TO’와 ‘엠비전 HI’다. 미래로 나아간다는(Toward) 뜻의 엠비전 TO는 차체를 지탱하는 구조물로만 여겨졌던 차량 기둥에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MR(혼합현실)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게 특징이다. 카메라가 찍은 외부 모습이 기둥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로 송출돼 창문을 보는 것 같은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좌석은 접거나 회전이 가능하다.

사용자 중심의 경험(Humanity)을 강조한 엠비전 HI는 레저와 휴식이라는 용도로 개발된 PBV다. 차량 유리를 대형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영화 감상이나 인터넷 쇼핑을 할 수 있다. 원거리 조작 기술이 적용돼 직접 터치할 필요 없이 손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조작이 가능하다.

현대모비스는 CES 혁신상을 받은 스위블 디스플레이(위아래로 움직이는 차량 내 디스플레이)와 기존보다 부품 수를 대폭 줄인 서스펜션(충격흡수) 장치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