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현대차 고성능차인 아반떼N(현지명 엘란트라N)을 타고 가다 100m 아래 협곡으로 떨어진 커플이 크게 다치지 않고 구조되면서, 지난 5월 미국 유명 아이스하키 선수의 기아 EV6 사고도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당시 트램과 부딪히는 사고에서 살아남았다.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NHL)에서 활약했던 체코 출신 아이스하키 스타 야르오미르 야그르(Jaromir Jagr)는 지난 5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충돌 사고로 일그러진 기아 EV6 사진을 게시한 뒤 “기아가 나를 구했다”고 썼다.
야그르에 따르면, 그는 사고 당일 아침 EV6로 시내 도로를 달리던 중 트램과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교통량이 늘어나면서 트램이 달리다 멈춰선 것이 화근이었다.
트램은 야그르가 타고 있던 EV6 왼쪽 측면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트램의 무게를 감안하면 저속으로 충돌했다 하더라도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야그르는 “나의 실수로 일어난 사고였다”며 “트램이 부딪히는 순간에는 정말 끝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로 그는 한쪽 손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지난해 2월에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제네시스 GV80을 타고 전복 사고를 당했지만, 다리 부상을 입고 생존했다. 당시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데이비드 하키 회장은 “우즈를 살린 것은 제네시스 GV80에 장착된 에어백이었다”며 “총 10개의 안전 표준 이상의 에어백과 운전자 신체를 고정해 충격을 완화하는 무릎 에어백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다.
현대차는 주요 차종 대부분이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충돌테스트로 알려진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을 받고 있다. 올해 현대차 아이오닉 5·투싼·팰리세이드·싼타페·넥쏘, 기아 EV6·스팅어·K5, 제네시스 전차종(GV60, G90, G80, G80e, G70, GV80, GV70)이 최고 등급인 TSP+(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받았다. 이번에 캘리포니아주에서 사고를 당한 커플이 탄 아반떼N은 충돌테스트 결과가 없지만, 기본 모델인 아반떼는 TSP(톱세이프티픽) 등급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총 23개 차종이 TSP+와 TSP등급을 받아, 가장 많은 차종이 최고 수준의 안전등급을 받은 자동차 메이커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