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내년부터 2년간 생산·기술직 700명을 채용한다. 현대차의 생산직 채용은 10년만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26일 국내 생산공장 기술직의 신규 채용 규모 및 방식에 합의했다. 내년에는 400명, 2024년에는 300명의 생산·기술직을 뽑기로 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에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2013년 이후 신규 채용을 하지 않아왔다. 전기차 부품이 내연기관차의 절반 이하로, 다수 완성차업체들은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강제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대신, 신규채용을 하지 않고 베이비붐 세대의 정년 퇴직을 기다리면서 자연 인력 감축을 유도해왔다.

하지만 최근 베이비붐 세대가 매년 2000명 이상 퇴직하면서 신규 채용 필요성이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생산직 근로자 가운데 정년(만 60세)에 따라 퇴사하는 근로자는 현대차가 약 2200명, 기아(000270)는 77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