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GM우링의 훙광미니EV

지난해 중국에서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수소차 같은 신에너지를 연료로 한 자동차 판매가 전년보다 2배로 늘었다.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0%에 육박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은 강력한 내수 시장을 발판으로 수출도 크게 늘리고 있다.

13일 중국승용차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2348만7000대의 승용차가 팔렸으며, 이 중 649만8000대가 신에너지차였다.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보다 9.5%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신에너지차는 96.3% 급증했다. 2021년 15%였던 신에너지차 판매 비율은 27.6%로 뛰었다.

특히 지난해 12월엔 75만대 신에너지차가 팔려 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중 순수 전기차는 56만3000대로, 12월 전체 판매의 25.3%를 차지했다. 한국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 비율(9.5%)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난해 전기차 판매 비율은 10대 중 1대 정도다. 12월 신에너지차를 가장 많이 판매한 업체는 BYD(23만4598대)였다. 이어 상하이GM우링(8만5632대), 테슬라(5만5796대), 지리차(4만4550대), 창안차(3만9185대), 상하이차(3만685대) 순이다. 테슬라는 중국 내 최대 라이벌인 BYD와 격차가 점점 커지는 모습이다.

중국 신에너지차는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로 진격하고 있다. 작년 12월 중국 승용차 수출량은 전년 동월 대비 50% 증가한 26만대로, 신에너지차가 7만4000대(28%)였다. 상하이차(2만3865대), 테슬라(1만3870대), BYD(1만1320대) 등 3사가 각각 신에너지차 1만대 이상을 수출했다. 중국 승용차연합회는 올해 중국 승용차 판매를 작년과 비슷한 2350만대 수준으로 전망하면서 신에너지차 판매는 850만대로 늘어 전체의 3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