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26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9조8197억69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1.2% 증가한 142조5275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였다. 순이익은 7조9836억원으로 40.2% 늘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전년도 보다 더 나은 실적을 낸 것이다. 현대차가 140조원 이상의 연간 매출, 9조원 이상의 연간 영업이익을 거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8조5236억원(자동차 31조5854억원, 금융·기타 6조9382억원), 영업이익은 3조3592억원으로 나타났다. 각각 전년 대비 24.2%, 119.6% 증가했다. 현대차 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4분기 경상이익은 2조7386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7099억원(비지배분 포함)으로 집계됐다.

4분기 판매도 전년 동기보다 8.1% 늘어난 103만8874대로 집계됐다. 국내 시장의 경우 지난해 연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와 제네시스 라인업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9만2049대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더불어 아이오닉6의 글로벌 본격 판매 등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 호조가 나타나 전년 동기보다 9.3% 늘어난 84만6825대가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