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차의 2023년형 QM6. 2019년 출시된 QM6의 LPG 모델 'QM6 LPe'는 올해 누적 판매 10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르노코리아차 제공

르노코리아차의 주력 모델인 QM6의 LPG(액화석유가스) 차량 판매가 늘고 있다. ‘QM6 LPe’는 2019년 출시된 이후 지난해까지 9만742대가 팔렸고, 올해 누적 10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QM6 중 LPe 모델 판매 비율은 2019년 44%에서 2022년 67%로 늘었다. 지난해 르노코리아가 내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 모델도 QM6 LPe이다.

QM6 LPe의 인기 비결은 뛰어난 경제성에 있다. 고유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비싼 휘발유와 경유차량보다는 LPG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 차의 복합 연비는 8.6㎞/L(19인치 타이어 기준)로 1회 충전 시 534㎞를 주행할 수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추가 연료를 넣지 않고 갈 수 있는 수준이다.

QM6 LPe는 LPG 모델의 최대 단점으로 꼽혔던 위험하고 불편하다는 인식을 개선했다. 특허받은 ‘도넛탱크’ 기술 덕분이다. 이 차에 적용된 도넛탱크는 기술은 높은 하중의 원형 탱크를 차체의 뼈대에 해당하는 양측 사이드빔에 브라켓으로 안정적으로 결합한 고정 시스템이 핵심이다. 연료 탱크를 도넛 모양으로 해 이름도 도넛탱크로 붙였다. 이 기술로 후방 충돌 시에도 도넛탱크가 뒷좌석으로 밀려 들어가지 않도록 해 안전을 확보했다. 기존에는 LPG 연료 탱크가 차량 사고 시 2차 사고를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해 위험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도넛탱크 기술로 트렁크 공간도 그대로 살릴 수 있었다. 총 트렁크 용량은 676L로 2열 시트를 접으면 2000L까지 확장된다. 낚시·캠핑 등 레저 활동을 즐기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고, ‘패밀리 카’로도 활용성이 높다.

LPG 모델의 친환경성도 QM6 LPe가 인기를 끄는 이유로 꼽힌다. 미세 먼지 주범으로 지목받는 질소산화물이 LPG는 디젤 대비 13% 수준을 배출하는 데 그친다. 1㎞를 주행할 때 LPG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0.14g이고 디젤은 1.055g, 가솔린은 0.179g을 배출한다. 가격대도 2000만원 중반에서 3000만원 초반으로 출시돼 중형 SUV의 구매 부담을 크게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