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서 전기차가 전년 동기 대비 63.8% 증가한 16만4482대 판매됐다. 이는 전체 판매(168만5028대)의 9.8%를 차지한다. 10대 중 1대꼴로, 전 세계 전기차 판매 비율 평균(10%)과 같은 수준이다.
2일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하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는 이 같은 글로벌 자동차 판매 통계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국내에서 하이브리드차는 지난해 21만1304대가 팔려 전체의 12.5%를 차지했다. 한국에선 아직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차가 인기가 높은 것이다. 또 휘발유·경유 차량은 총 120만618대가 팔려, 여전히 대부분(71.2%)을 차지했다.
유럽은 전기차 판매 비율이 국내보다 더 높았다. 주요 18국 판매 비율이 평균 15%로 전년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또 내연기관차 점유율이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져 49%에 그쳤다.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의 보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가별로는 노르웨이(79%) 스웨덴(33%) 등의 전기차 비율이 높았고, 서유럽 주요국인 독일(18%)과 영국(17%) 프랑스(13%)도 모두 높은 편이었다. 이탈리아는 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기차 보급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중국이었다. 지난해 판매된 신차의 25.6%가 전기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전기차 비율은 4.6%였다. 하지만 IRA(인플레 감축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이 올해부터 본격화되고,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생산도 올해부터 늘어 성장률은 가장 높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