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로를 달리는 고가의 수퍼카 10대 중 8대가 법인 차량으로 나타났다. 람보르기니·맥라렌·페라리가 법인차 비중이 제일 높았다.
3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통계를 분석하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작년 12월 기준 국내 고가 법인차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운행 중인 수퍼카 4192대 중 3159대(75.3%)가 법인 등록 차량이었다. 페라리는 2099대 중 1475대(70.3%), 람보르기니는 1698대 중 1371대(80.7%), 맥라렌은 395대 중 313대(79.2%)가 법인차였다. 국내에 등록된 전체 승용차의 법인 구매 비중이 12.8%인 것에 비해 수퍼카의 법인차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이다.
차종별로 보면 차량 가격이 3억원 이상인 법인차 중에서는 벤틀리 플라잉스퍼가 1199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벤틀리 컨티넨털(941대), 람보르기니 우루스(797대), 벤틀리 벤테이가(584대), 롤스로이스 고스트(482대) 순이었다.
2억원 이상 3억원 미만대에서는 벤츠 마이바흐 S-클래스(4577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4216대), 벤츠 G-클래스(4142대), 포르셰 911(3531대),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1138대)순으로 법인차가 많았다.
1억~2억원대 법인차는 벤츠 S-클래스(4만6652대), 제네시스 G90(4만1144대), BMW 7시리즈(1만6273대) 순이었다. 국산차인 G90은 운행 중인 차량의 72.0%가 법인차였다. 국토부는 이르면 올해 7월 신규 등록하는 법인차부터 연두색 바탕의 전용 번호판을 부착한다. 법인 명의로 차를 사면 유류비, 보험금 감면 혜택을 볼 수 있고 연간 1500만원까지 경비 처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