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삼각대 결함으로 국내에서 전차종 차량 출고를 중단했던 폴크스바겐코리아가 문제 차량들을 리콜(시정조치)했다. 국토교통부는 8일 폴크스바겐코리아가 티구안 등 27개 차종 7만4809대를 자발적으로 리콜했다고 밝혔다.
리콜대상 차량은 티구안 2.0 TDI(1만5691대), 파사트 GT 2.0 TDI(3559대), 제타 1.4 TSI(9010대), 골프 8 2.0 TDI(1893대), 아테온 2.0 TDI(9466대) 등이다. 해당 차량들은 트렁크에 탑재된 안전삼각대의 반사 성능이 안전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사 성능이 떨어지면 유사시 사고 예방 효과가 낮아지게 된다.
국토부는 우선 수입사에서 자발적으로 리콜을 진행하고, 추후 시정률 등을 고려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폴크스바겐 그룹 산하 럭셔리 브랜들인 람보르기니 우루스(872대)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해 리콜했다. 폴크스바겐 차주는 오는 10일부터, 람보르기니는 오는 17일부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안전삼각대를 무상으로 교체 받을 수 있다. 신차 출고도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국토부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차종에서도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리콜을 했다고 밝혔다.
벤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GLE 350 d 4MATIC 등 15개 차종 1만3530대는 후방 차체 방수 불량에 따른 수분 유입으로 연료펌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E 280 등 35개 차종 3581대는 선루프 유리 패널의 접착 불량이 발생했다. 해당 부품이 차량에서 이탈하면 뒤따라오는 차량의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포드코리아의 에비에이터 등 2개 차종 7083대는 음향 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좌석 안전띠 미착용 경고음이 4초 이상 작동하지 않는 결함이 발견됐다.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미니 쿠퍼 SE 927대는 에어백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설정값 오류로 충돌 사고 시 운전석 에어백이 느리게 전개될 가능성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