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년 만에 생산직 700명을 뽑는 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하반기 생산직 신규 채용에 나선다. 기아는 지난해 생산직을 138명 채용했는데, 올해도 100명 이상을 채용할 예정이다.
9일 기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지난 8일 노사 협의를 진행하고 올 하반기 생산직 신규 채용을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채용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 직원의 평균 연봉은 2021년 1억원을 돌파했고, 장기 근속자 차량 할인 등 복지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기아 생산직 신규 채용에는 4만9432명이 몰려 경쟁률 360대1을 기록했다. 나이와 학력 제한은 없었으며, 자동차 상식을 묻는 입사 시험을 포함해 인성 검사, 면접, 신체검사가 진행됐다.
기아 노사는 이날 사내 협력사 직원 특별 채용도 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이 ‘사내 하도급 직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라’고 판결한 데 따른 것이다. 기아 관계자는 “특별 채용은 1분기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 노조는 이번 채용 합의와는 별개로 20년 이상 근속자의 ‘부부 동반 해외여행’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20년 이상 장기 근속자는 4박 5일간 해외여행을 보내주는 단체협약 조항을 근거로 한 것이다. 코로나 시기 회사 측은 여행을 중단하는 대신 현금 200만원가량을 지급해왔는데, 노조가 여행 재개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