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14일 미래 성장을 위해 향후 3년간 전동화·소프트웨어(SW)에 10조원 규모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투자와 주주 환원 정책을 담은 ‘2023 주주 가치 제고 정책’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올해부터 2025년까지 전동화와 핵심 부품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한 내부 투자에 기존 계획보다 2조원가량 늘어난 5조~6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자율 주행,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소프트웨어 등 미래 기술 확보에도 3조~4조원을 투입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자율 주행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전략적 인수·합병에 나서고,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나 로보틱스 등 신성장 사업의 발굴과 투자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또 올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고, 내달 주총에서 전년과 동일한 4000원(중간배당 포함)의 현금 배당을 의결하기로 했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전기차 전용 공장 투자로 인한 자금 상황에 따라 자사주 매입 규모는 일부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산업 경영 전문 사외이사로 제임스 김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을 신규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