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6월부터 전기차에도 내연기관차처럼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이 표시된 스티커가 붙는다. 전기차에 등급제를 도입한 건 한국이 세계 최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 소비효율에 따라 전기차에 1~5등급의 기준을 매겨 표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자동차의 에너지효율 및 등급표시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 고시안을 다음 달 16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22일 밝혔다. 개정안은 6월 1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은 전기차종별 에너지 소비효율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등급을 나누고, 제조사가 등급을 신고·표시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kWh(킬로와트시)당 5.9㎞ 이상을 가는 차량은 1등급, 5.1~5.8㎞은 2등급, 4.3~5.0㎞면 3등급, 3.5~4.2㎞면 4등급, 3.4㎞ 이하면 5등급이다. 이 등급 기준에 따르면 작년 말까지 인증된 전기차 중 1등급은 2.0%, 2등급은 16.9%으로 1·2등급 전기차가 20% 미만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에는 지금도 전비(km/kWh)와 1회 충전 주행거리(km)가 표시된 스티커가 붙어있다. 하지만 등급은 별도로 표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