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A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파산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을 인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머스크는 파산 절차에 돌입한 실리콘밸리은행(SVB) 인수 가능성에 대해 “열려 있다”고 했다.

게임용 컴퓨터 판매업체 레이저(Razer)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민 리앙 탄이 11일(현지 시각) “트위터가 SVB를 인수해 디지털 은행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트윗을 올리자, 머스크는 댓글을 통해 “나는 그러한 생각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 주주들은 SVB 인수설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테슬라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작년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 테슬라 주식 40억달러(약 5조5000억원)어치를 매도 했다. 이후 테슬라 주가는 17개월 만에 200달러 밑으로 급락했다.

앞서 미국 서부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큰 상업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은 예금인출(뱅크런) 사태와 주가폭락으로 순식간에 파산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10일(현지 시각)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SVB를 폐쇄하고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