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전기 SUV인 ‘EX90’ 볼보 역사상 최고의 ‘스마트카’로 평가 받는다. 내·외부에 탑재된 다수의 센서를 통해 운전자와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고성능 코어 컴퓨터에 연결된 8개의 카메라, 5개의 레이더, 16개 초음파 센서, 라이다가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을 구현한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볼보자동차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플래그십 전기 SUV인 ‘EX90′은 볼보 역사상 최고의 ‘스마트카’다. 짐 로완 볼보자동차 CEO는 “EX90은 우리가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차”라고 말했다.

볼보 EX90은 내·외부에 탑재된 다수의 센서를 통해 운전자와 주변 환경을 이해한다. 고성능 코어 컴퓨터에 연결된 8개의 카메라, 5개의 레이더, 16개 초음파 센서, 그리고 라이다가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을 구현한다. 루미나 테크놀로지가 공급하는 라이다는 밤낮 상관없이 고속 주행에서도 전방 250m의 보행자와 반경 120m에 있는 작은 물체까지 감지할 수 있다.

안전·인포테인먼트·배터리 관리까지 차량의 주요 기능은 엔비디아 드라이브 AI 플랫폼인 자비에(Xavier)와 오린(Orin), 퀄컴의 스냅 드래곤 콕핏 플랫폼,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시스템으로 실행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이 향상되는 ‘바퀴 달린 컴퓨터’를 구현한 것이다. 특히 스냅드래건 콕핏 플랫폼의 첨단 컴퓨팅 성능과 에픽 게임스가 개발한 언리얼 엔진의 시각화 기능을 결합해 빠르고 고품질인 그래픽을 제공한다.

실내에는 특수 센서와 카메라가 탑재돼 운전자의 시선 집중도를 측정한다. 운전자의 주의 산만이나 졸음 운전이 감지되면 단계별로 주의·경고를 주고, 반응하지 않을 경우 도로 옆에 정차한뒤 비상등을 활성화시켜 도움을 요청하고 다른 운전자에게도 주의를 줄 수 있다.

볼보 EX90은 공기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7인승 대형 SUV로서는 매우 경쟁력 있는 공기저항계수 0.29cd를 달성했다.

볼보 ‘EX90’에 적용된 14.5인치의 센터 스크린은 구글 지도, 음성 인식 등을 지원하고 애플 카플레이와도 호환된다. 5G 통신으로 통해 앱 설치나 정보 탐색도 할 수 있다.

또한 14.5인치의 센터 스크린은 구글 지도, 음성 인식 등을 지원하고 애플 카플레이와도 호환된다. 표준으로 제공되는 5G 통신으로 통해 앱 설치나 정보 탐색을 할 수 있다. 브랜드 최초로 헤드 레스트에 통합된 스피커와 돌비 애트모스를 탑재한 바워스앤드윌킨스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EX90은 먼저 111kWh 배터리와 2개의 영구 자석 전기 모터로 구동되는 트윈 모터 4륜 구동 버전이 나올 예정이다. 총 380kW(517마력), 910Nm 토크의 힘을 낸다.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최장 600km(유럽 WLTP 기준)로 30분 이내에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볼보 카스(Volvo Cars) 앱을 통해 전 세계 수십만 곳의 공공 충전 지점 검색이 가능하며 충전 상황을 확인하고 지불할 수 있다. 공용 충전기에 차저를 연결하면 충전과 결제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플러그앤드차지도 지원한다.

실내는 지속 가능한 소재를 활용했다. PET 병과 같은 재활용 소재로 만든 직물, 스웨덴과 핀란드에서 책임 있게 관리되는 산림에서 얻은 바이오 소재 ‘노르디코(Nordico)’를 사용했다. 여기에 동물 복지와 환경에 엄격한 표준으로 인증된 울 혼방 시트 옵션을 제공한다. 재활용 강철이 15%, 재활용 알루미늄이 25% 사용됐으며, 사용된 총 플라스틱의 약 15%(48kg)에는 재활용 플라스틱 및 바이오 기반 재료가 사용됐다.

EX90은 양방향 충전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모든 하드웨어를 갖춘 최초의 자동차이기도 하다. 가격이 높은 피크 타임을 피해 충전을 한 뒤, 남은 전력을 집이나 기타 전기 장치에 공급할 수 있다. 볼보자동차는 일부 시장을 시작으로 양방향 충전 기술을 제공할 예정으로 고객이 전력을 그리드에 다시 되팔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EX90는 올해 미국 찰스턴 공장에서 생산된다.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가진 볼보자동차는 EX90을 시작으로 새로운 순수 전기차를 매년 한 대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