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제7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송호성 기아 사장. /뉴스1

기아 송호성 사장은 17일 “목적기반차량(PBV) 사업 실행 체계를 구축하고, 대형 전기 SUV EV9을 5월 출시해 올해 320만대 판매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기아는 공항픽업 차량·버스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PBV 개발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었다. 송 사장은 “PBV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종합 설루션을 제공해 고객 중심 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2025년 중형 PBV를 시작으로 대형, 소형 라인업을 구축하고 향후 자율주행, 로봇과 연계시키겠다”고 했다. 기아는 경기도 화성에 PBV 전용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지난 15일 디자인이 공개된 대형 SUV EV9은 5월에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EV9은 레벨3 자율주행 기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기술이 탑재된 혁신 모델”이라며 “전기차 시장 입지 확대를 통해 320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기아는 지난해 290만대를 판매했다.

이날 기아는 중고차 판매업 진출을 위해 사업 목적에 금융상품 판매대리·중개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도 승인했다. 기아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중고차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