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에어백 토털 패키지'는 천장과 벽, 의자 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에어백이 전개된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에어백’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현대모비스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머리 회전 방지 에어백’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신규 충돌 안전 테스트에서 ‘머리 회전 상해 부문’ 만점을 받았다. 현재 양산되는 에어백은 쿠션 크기와 모양만으로 성능을 개선하려는 방식이라 승객의 머리 회전과 부상 방지에 한계가 있었다. 반면 이 에어백은 머리 회전을 억제하는 돌출부(보조 체임버)를 적용, 충돌 후 승객이 차량의 안쪽으로 쏠리는 시점에 이 부분 압력을 최대로 높여, 머리 상해 위험을 크게 낮춘다.

모비스는 자율주행이 가능한 PBV(목적 맞춤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에어백 토털 패키지’도 개발했다. 미래 자동차는 차량 유리에 대형 디스플레이가 투사되고 내부 좌석이 회전하는 가변형 실내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에 모비스는 차량 내 다양한 틈새 공간에 에어백을 위치시켰다.

충돌 사고가 나면 먼저 차량 천장 중앙에서 ‘대면착좌 에어백’이 터져나와 마주보는 승객의 충돌을 방지한다. 또 지붕과 창문 연결부 네 곳에선 ‘커튼 에어백’이 실내 사방을 감싸며 쏟아져 내린다. 좌석 시트 뒷면 좌우에서 작동하는 ‘전방위 에어백’은 탑승객의 몸을 감싸는 보호막 역할을 해준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에어백의 두께보다 40% 얇은 ‘슬림 에어백’도 개발했다. 슬림 에어백은 전동화 차량의 디스플레이 패널이나 시트 측면의 얇은 공간에 효과적으로 장착된다. 현대모비스는 2002년 에어백 양산을 시작해 현재 쿠션, 제어기, 충돌센서 등 주요 구성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2017년엔 세계 최초로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기술을 개발해 양산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