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행사장 내 고스트로보틱스 전시관에서 4족 보행 로봇 ‘비전 60’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 중인 ‘2023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을 찾았다. 4년 만에 모빌리티쇼를 관람한 정 회장은 신차보다 인간형 로봇과 4족 보행이 가능한 로봇 개에 더 관심을 보였다.

정 회장은 미국 테슬라 전시장에 들러 서 있는 인간형 로봇 ‘테슬라봇’을 살펴보면서 “실제 움직이는 거냐, 모형이냐”고 물어봤다. 옆에 있던 현대차 임원은 “(테슬라봇은) 아직 다양하게 움직이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또 정 회장은 미국 스타트업인 고스트로보틱스 전시장도 찾아 4족 보행 로봇 ‘비전 60′을 살펴봤다. 정 회장은 비전 60이 자유롭게 움직이고 발을 구르는 모습을 유심히 본 뒤, 고스트로보틱스 관계자에게 “배터리는 어디 것을 쓰느냐”고 묻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이 로봇이 수심 1m에서도 작동한다는 설명에 “그것만 해도 대단한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미국의 로봇 제조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면서 로보틱스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4족 보행 로봇 ‘스폿(Spot)’을 비롯, 2족 직립 보행과 공중제비 돌기가 가능한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를 만든 개발사다. 정 회장은 이날 ‘가장 인상 깊은 전시품을 뽑아달라’는 질문에 “다 인상 깊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