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고급차 브랜드 벤틀리가 지난 6일(현지 시각)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에 사용된 벤틀리 자동차 내부에 쓰인 차량 쿠션을 공개했다. 상처가 없는 북유럽산 소가죽에 벤틀리 소속 장인들이 한땀한땀 수작업으로 총 3만여바늘 분량의 작업을 해서 3일 간 쿠션 12개를 만들었다고 한다.
벤틀리에 따르면 대관식에는 스테이트 리무진과 벤테이가 등 총 5대의 벤틀리 차량이 투입됐다. 찰스 3세 부부는 대관식 당일 왕실 관저에서 버킹엄 궁전으로 이동할 때 벤틀리 스테이트 리무진을 이용했다고 한다. 이 차량들에 들어간 쿠션 12개를 공개한 것이다.
쿠션은 총 4가지 색깔이고 앞쪽에는 대관식 공식 엠블럼이, 뒤쪽에는 찰스 3세와 카밀라 왕비의 이름을 모노그램으로 나타내 자수로 새겼다. 벤틀리 인테리어를 맡는 가죽 및 스티치(자수) 장인들이 손수 작업했다. 쿠션 하나를 만드는 데 약 3시간 이상이 걸린다고 한다. 이 쿠션은 일반에 판매하진 않는다.
벤틀리는 영국 왕실로부터 품질을 인증 받고 제품을 공급하는 로열 워런트(Royal Warrant) 브랜드다. 찰스 3세 부부가 탔던 벤틀리 ‘스테이트 리무진’은 2002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50주년을 기념해 벤틀리가 단 2대만 만들어 왕실에 납품한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