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승, 이제 돈 내고 당당하게?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료로 수입차 시승을 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를 16일 내놨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 ‘바로그차’에서 시승하고 싶은 차를 골라 하루 단위로 최대 5일까지 원하는 만큼 유료로 이용하는 서비스다. 최소 이용 시간이 24시간이고 이를 넘으면 1시간 단위로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다. 시승 후 코오롱모빌리티에서 신차를 구매하면 시승료로 낸 돈을 200만원 한도에서 돌려받을 수 있다. 시승한 차와 같은 종류의 차를 사지 않아도 된다.

앱에서 운전면허증 인증을 하고 시승차 예약을 한 뒤, 소비자가 지정된 장소로 가서 차를 가져가는 비대면 방식이다. 앱에 설치된 스마트키로 차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다. 서비스 도입 초기라 BMW 차량만 이용 가능하다. 차를 가져가는 장소도 서울 강남구 코오롱모터스 삼성전시장 1층과 경기 하남시 위례스타필드 8층의 전용 주차공간 두 곳만 있다.

시승료는 24시간 기준 BMW 중형 세단 3시리즈가 30만원, 대형 세단 740i가 55만원으로, 그 이후부터는 시승 시간에 비례해 늘어난다. 현재 국내 한 렌터카 업체는 3시리즈 세단을 하루 39만원 받고 빌려준다.

코오롱모빌리티는 소비자들이 수입차를 구매할 때 좀 더 편안하게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지금도 소비자들이 수입차 전시장에 가서 무료 시승을 할 수 있지만 시승 시간이 30분 안팎으로 길지 않고, 시승 요청을 번거롭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