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의 수소 하이브리드 차량 ‘N 비전 74′가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열린 세계적인 클래식 자동차·콘셉트카 전시회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Concorso d'Eleganza Villa d'Este) 2023'에 전시돼있다. /현대차

현대차는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적인 클래식카·콘셉트카 전시회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에서 고성능 브랜드 N의 수소 하이브리드 차량 ‘N 비전 74′를 전시했다고 밝혔다. ‘N 비전 74′는 현대차가 지난해 7월 처음으로 공개했으며, 고성능 기술을 양산 모델에 구현하기 전 검증을 위해 제작한 시험용 모델이다.

이 차는 현대차가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국내 최초 콘셉트카인 ‘포니 쿠페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N비전74′라는 이름도 ‘1974년의 유산’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지었다고 한다. 디자인도 종이접기를 연상시키는 포니 쿠페 콘셉트의 선을 그대로 살렸다.

이 차는 수소연료전지(수소를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얻는 장치)를 전기 배터리와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구동된다. 85㎾(킬로와트)급 수소연료전지와 62㎾h(킬로와트시) 리튬이온 배터리, 용량 2.1㎏의 수소탱크 두 개가 장착돼 있다. 자동차 경주를 할 때도 출력이 떨어지지 않고, 완전 방전 후 완충되는 시간도 5분 내외로 짧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1회 충전 시 600㎞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초 이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1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적인 클래식카·콘셉트카 전시회인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에 참석해 현대차의 'N비전 74 모델'을 살펴보고 있다. /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