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냉난방 시스템을 제조하는 한온시스템은 미국 조지아주 불럭카운티에 4000만달러(약 527억원)를 투자해 새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새 공장은 현대차그룹이 연산 30만대 규모로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전용 공장 인근에 마련될 예정이다. 내년 5월 가동이 목표다.

한온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신규 공장 설립은 현대차·기아와 포드 등 주요 고객사들의 미국 전기차 신공장 증설에 맞춰 현지 생산능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뒀다. 완공되면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의 핵심 공급망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온시스템은 전기차 주행거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독자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동안 실내 공조 시스템은 에어컨·난방 기능을 제공하는 편의 부품이었지만, 전기차에선 주행거리뿐 아니라 배터리 수명, 충전 속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핵심 부품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