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모터와 엔진을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비율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5%대에 진입했다.

28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통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전체 자동차(2567만9682대) 가운데 휘발유와 경유, LPG 등의 연료와 전기를 함께 써서 달리는 하이브리드 차는 127만8132대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전체 등록 자동차의 5%에 해당되는 것으로, 1년 전보다 비율이 1%포인트 더 증가했다. 반면 전체 등록 차량 중에서 가장 비율이 높은 휘발유 자동차(47%)는 이 기간 점유율 상승 폭이 0.2%포인트에 그쳤다.

또 4월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순수 전기차는 43만7486대(1.7%)였다. 같은 기간 0.6%포인트 늘었지만 하이브리드 차 증가세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충전소 부족 등 전기차 충전에 대한 부담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이 아직까진 순수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를 더 선호하는 것”이란 반응이 나온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약 11만대인 반면, 전기차 판매량은 약 5만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