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소비자들이 차 안에서 편리하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해 영화·드라마를 보거나 팟캐스트를 들을 수 있도록 최근 출시된 주요 신차에 대해 내비게이션과 콘텐츠 관련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요즘 나오는 신차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기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OTA는 소비자가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무선으로 자동차 SW가 자동 업데이트되는 방식이다. 테슬라를 비롯해 IT 기술을 자동차에 입히는 기업들이 차량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업데이트 대상은 전체 약 50만대 안팎이다. 현대차 신형 그랜저와 소형 SUV인 신형 코나, 제네시스 세단 G80·G90, SUV GV60·GV70·GV80, 기아 세단 K9, SUV EV9 등이다.

이번 업데이트로 OTT인 ‘웨이브’나 ‘왓챠’를 구독하는 소비자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스마트폰 커넥티드 앱에서 ‘스트리밍 플러스’에 가입한 후, 자동차 내비게이션 화면 메뉴에서 ‘시네마’ 항목을 찾아 구독 중인 OTT에 로그인하면 차 안에 설치된 화면으로 영상을 볼 수 있다. 이 기능은 주차(P단) 상황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단, 이 서비스는 OTT 구독료 외에 월 7700원의 구독료가 별도로 발생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넷플릭스 등 다른 OTT는 당장은 계획이 없지만 검토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