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모델3가 미국 연방정부와 캘리포니아주의 전기차 세제 혜택으로 가격이 도요타 캠리보다 싸진다고 로이터가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테슬라의 모델3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규정한 보조금 전액 대상에 포함돼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제 혜택을 받으면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는 보조금을 전액 받을 수 있는 전기차종에 테슬라의 모델3 기본형과 롱레인지 차종을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4만240달러(5220만원)부터 시작하는 모델3 기본형은 연방정부의 7500달러 세액 공제와 캘리포니아주에서 제공하는 최대 7500달러의 별도 세금 환금까지 받으면 가격이 2만5240달러(3270만원대)로 떨어진다. 미국에서 도요타의 캠리 가격이 2만6320달러부터 시작하는 걸 고려하면, 모델3 가격이 토요타 캠리보다 낮아지는 것이다.
앞서 두 차종은 보조금 전액이 아닌 절반만 받을 수 있었다. 미국 에너지부가 두 차종이 전액 대상에 포함되는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테슬라가 보조금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배터리 공급망을 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
세액 공제 혜택을 받지 못해 미국에서 자체적으로 7500달러 할인 등으로 판매를 하고 있는 현대차·기아에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