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베트남 하노이 국립대에 ‘현대차그룹-하노이대 협력센터’를 만들고, 베트남 현지 합작사와 협력업체에서 일할 인재 키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3일(현지시각) 정의선 회장이 하노이 국립대에서 레 콴(Le Quan) 하노이 국립대 총장과 면담을 갖고 가까운 시일 내에 현대차그룹-하노이대 협력센터를 만들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협력센터를 통해)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많은 협력사가 베트남의 우수 인재를 채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베트남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현대차그룹이 주선할 테니, 해외 대학의 유명 석학을 초빙해 하노이 국립대에서 강의할 수 있도록 하면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도 했다.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연간 40만대 규모로, 동남아에서 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다음으로 크다. 도요타 등 일본 차의 텃밭이었지만 현대차그룹이 미래 시장 중 하나로 보고 최근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17년 베트남 탄콩(Thanh Cong)그룹과 함께 베트남에 생산 합작 법인 및 공장을 만들어 현지 인력을 잇달아 채용하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현대차는 지난 2019~2021년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3년 연속 판매 1위, 지난해 2위에 각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