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 시각)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인도 타밀나두주 정부청사에서 M.K. 스탈린(왼쪽에서 셋째) 타밀나두주 총리를 만나 전기차 아이오닉5 모형 차를 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의 최대 해외 생산 기지인 인도 공장이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8일 M.K. 스탈린 인도 타밀나두주(州) 총리와 만나 전기차 공장 투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현대차와 타밀나두주는 지난 5월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10년간 전기차 생태계 조성, 생산 설비 현대화 등을 위해 2000억루피(약 3조24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날 정 회장은 스탈린 총리에게 구체적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1998년 세워진 타밀나두주 첸나이 공장을 전기차 생산 공장으로 전환하고, 연간 전기차 배터리팩 17만8000개를 만들 수 있는 생산 설비를 짓는 게 핵심이다. 이를 통해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과 합쳐 인도에서 12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목표다.

정 회장은 면담에 앞서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 현대차 인도 공장을 방문해 인도 맞춤형 차량 개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는 일본을 제치고 지난해 중국·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