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7월 국내에 등록된 전기버스 10대 중 4대는 중국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자동차 시장조사 업체인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신차 등록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새로 등록된 전기버스 총 1131대 중 중국산이 468대(41%)였다. 중국산 전기버스 비율이 2020년 23%에서 지난해 39%로 늘었는데, 올해 7월 40%선을 돌파한 것이다. 비록 가장 많이 등록된 신차는 현대차의 일렉시티(457대)였지만, 중국 하이거버스의 하이퍼스(191대)가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3·4위도 중국 업체 제품으로 집계됐다.
중국산 버스가 늘어나는 이유는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국산 가격이 3억원(1대당) 안팎인 반면, 중국산은 수입 단가가 1억5000만~2억원 안팎 수준이다. 성능도 중국산 전기버스의 1회 충전당 주행거리가 더 긴 경우도 많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중국산에 거부감이 있어도 버스를 구입하는 작은 회사는 가성비를 감안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