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산업전시회 H2 MEET 에서 현대차그룹 부스를 찾은 사람들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에서 전력 출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파워 유닛 모듈' 을 살펴보고 있다./뉴스1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산업 전시회인 ‘H2 MEET’가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했다. 올해 4회째로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현대차·포스코·한화·효성·코오롱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과 독일의 RWE리뉴어블, 미국의 에어프로덕츠, 프랑스의 아파브 등 18국에서 온 에너지 및 수소 관련 분야 303개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차 등 계열사 4곳이 공동으로 ‘수소 경제 밸류체인’을 만들기 위해 협업하는 사례를 공개했다. 현대차가 만든 수소전기트럭 청소차로 각종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면 현대건설은 자체 기술로 이 음식물 쓰레기로부터 수소 생산 원료가 되는 바이오가스를 추출한다. 현대로템은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순도 높은 수소를 생산하고, 현대차는 수소를 충전소로 옮겨 수소차 등에 활용하는 식이다.

한화그룹도 한화에너지, 한화솔루션 등 7개 계열사가 참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소형 항공기와 잠수함 등의 동력원으로 쓸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를 선보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소재인 고분자전해질막(PEM)과 막전극접합체(MEA) 등을 전시했고, 효성그룹은 수소와 천연가스를 모두 연료로 쓸 수 있는 수소엔진 발전기를 소개했다. 수소 냉각기 기술을 전시한 삼정이엔씨 등 중견기업의 수소 기술에도 관람객이 관심을 보였다.

13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산업전시회 H2 MEET 2023 개막식에서 강남훈 조직위원장, 강경성 산업부 2차관, 이용우,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뉴스1

전시회 조직위원장인 강남훈 한국모빌리티산업협회장은 “세계적으로 수소산업은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 중립 실현의 핵심이자 에너지 안보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이번 전시회에서 다양한 기술 교류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많이 발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